



가끔씩은 나도 여자로 태어나 보았으면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아마도 생활이 나를 얕보고 콧털을 뽑는 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굳이 특정한 날이나 일이 생기지 않은 경우에도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뭐 하씨라는 아저씨처럼 성의 변환까지는 겪고 싶지는 않다. 아니 결단코 맛보지는 않을 것이다. 요는 여자들이 누릴 수 있는 의무와 권리까지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것이 실현 불가능하기에 그에 대한 궁금증이 이는 모양이다.
거울에 앉아 나의 얼굴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그려본다든지. 혹자는 나의 얼굴이 괜찮은 편이라고 호도하긴 했어도, 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간동안 나는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얼굴이 충분히 길어서.....아님 요즘 유행하고 있듯이 목돈을 투자하여 성형 수술을 하여 좀더 가슴을 펴고 살 수 있지도 않겠나?
또한 뼈가 터질 듯 하다고 하는 고통의 출산이 과연 그토록 혹독한지, 견디어 볼만한 고통인지를 확인해보고도 싶다. 다정한 수유. 간지럽지는 않은지, 아프지는 않은지 무척이나 그 느낌이 궁금하다. 수세적인 관계에 있어서 그 느낌은 어떠할까?
스타킹만으로 추운 겨울 날씨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일까?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면 그 치마 아래의 다리를 쳐다보는 인간이 경멸스러울까?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라는 위로를 삼을까?
난 독신으로 살아 갈 것인가? 결혼을 하면 전업 주부가 될까, 겸업 주부가 될까?
생머리로 머리를 기를 것인가? 와글와글 볶아버릴 것인가? 화장은 수수하게 할 것인가? 강시처럼 회칠을 하고 다닐까?
상궁이 될까? 무수리로 될까?
남녀 관계에 있어서도 조금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다들 도망 가 버릴까? 오히려 인기가 많은 사람이 될까?
하지만 마술에 걸려 고생하는 것은 별로 겪고 싶지 않다. 또한 남녀의 불평등한 시야에 가려 공정치 않은 대접을 받으며 살고 싶지는 않다.
남자가 느낄 수 없는 많은 권리가 있듯이, 지고 가기에는 힘든 권리와 의무들도 존재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에서 “여자가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방과 돈이다.”라고 한 것은 비단 여자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특히 여자에게 있어서의 이는 더욱 절실할 것 같다. 자신의 세계가 충실히 갖추어지지 않은 생활은 가족에 의해 휘돌려 살 수 밖에는 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여자로서의 삶도 무겁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미친다. 여자로서의 삶이 조금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다. 이는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필수적인 요건일 것이다. 아니다. 독립적인 삶이 아닐지라도 “방과 돈”은 있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아니, 가정을 이룬 경우에 있어서 자기의 세계인 방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돈을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니, 결국은 독립적으로 살거나, 겸업 주부로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하여간 난 여자가 될 수 없으니, 어려운 생각은 그만 하자. 아이들과 장난을 하면서 아빠 찌찌를 먹여 보곤하는 소용에 닿지 않는 일들을 행하지만 성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수유 작업은 아무런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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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나도 베플이 되어 보았으면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아마도 싸이 투데이가 5도 안나오는 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뭐 샤벨타이거나 뿌뿌처럼 악플 달고 구라 쳐가며 베플 되고 싶지는 않다. 아니 결단코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요는 베플들이 누릴 수 있는 1000 이상의 투데이와 몰려드는 일촌신청만을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것이 실현 불가능하기에 그에 대한 궁금증이 이는 모양이다.
또한 싸이를 탈퇴하고 싶어질 정도라고 하는 고통의 악플과 광고글이 과연 그토록 혹독한지, 견디어 볼만한 고통인지를 확인해보고도 싶다.
불법으로 퍼다 날라지는 내 사진. 디씨인사이드까지 유입되어 전스틴처럼 합성되지는 않을지, 네티즌들 악플에 까이지는 않을지 무척이나 그 느낌이 궁금하다.
일촌공개만으로 그 많은 클릭질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일까? 포토샵으로 막 짓뭉개놓은 내 사진 아래에 달린 '퍼가요~♡' 리플을 보면 내 어쭙잖은 낚시질에 낚인 인간이 경멸스러울까?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라는 위로를 삼을까?
하지만 신고를 당해 베플에서 내려가거나 욕을 먹으며 고생하는 것은 별로 겪고 싶지 않다.
이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하여간 난 베플이 될 수 없으니, 어려운 생각은 그만 하자. 내 아이디로 동감을 여러번 눌러 보곤하는 소용에 닿지 않는 일들을 행하지만 '동감은 한 리플에 한번씩만 가능합니다' 라는 답신만이 공허히 돌아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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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림컴트루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영광을 주옥같은 글 써 주신 '길가는 과객' 님께 모조리 남김없이 돌립니다
아울러 마음대로 글을 변형시킨 데 대한 사과도 함께 드립니다